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호실적 기대 …‘AI·애플’ 특수효과

시간 입력 2024-07-22 17:26:58 시간 수정 2024-07-22 1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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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15 중국 판매량 회복…카메라모듈 수익성 강화 전망
삼성전기, 갤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MLCC 출하량 증가
LGD·삼성D, 전분기 대비 실적 회복 전망…애플 OLED 공급 효과

LG이노텍 서울 마곡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을 시작으로 전자 업계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LG의 부품,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오는 24일, 31일 각각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연결 기준 매출 4조5010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0%, 영업이익은 471.12%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의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카메라 모듈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 내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502만 8000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앞서 올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자 2월과 5월 아이폰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5 시리즈가 중국 내 홍보로 인해 출하량과 판매량이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수기임에도 카메라모듈의 출하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며 수익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3813억원, 영업이익 208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4%, 1.56%씩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의 확대에 따라 최근 육성 중인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향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흐름이 2분기에도 양호하고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제품 믹스 및 가동률 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 2분기 신제품 추정 판매량은 770만대로 지난해 2분기 전작 판매량인 680만대보다 13.9% 높다”고 추정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OLED 훈풍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4329억원, 영업손실 298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57%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66.27% 줄어든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88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분기(-4694억원)와 비교해도 절반 가량 적자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애플에 공급하는 아이패드, 아이폰용 OLED 패널이 꼽힌다.

애플은 지난 6월 시리즈 최초로 OLED 패널을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아이패드 패널 공급 비중은 올해 2~5월까지 LG디스플레이가 65%, 삼성디스플레이가 35%를 차지했으며, 이어 6~7월에는 양사가 각각 50%씩 양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이패드향 OLED 공급과 더불어 아이폰 16 시리즈 4종 모델 모두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6’의 출시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00~1조원 사이로 지난해 2분기(84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4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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