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새 먹거리 ‘스마트팩토리’ 낙점…2030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

시간 입력 2024-07-18 17:00:00 시간 수정 2024-07-18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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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B2B 사업 매출 40조 달성 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주목
무형 자산의 사업화, 소프트웨어·솔루션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냉난방공조·전기차 충전기·스마트팩토리 등 3대 B2B 성장축 구축

LG 테네시 생산법인의 입구전경. <사진=LG전자>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가세한다. LG전자는 66년 노하우와 기술력을 앞세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부문에서 조 단위의 실적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18일 LG전자는 올해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2030 미래비전’ 중 3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가 B2B 사업인 만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을 아우른다. 이 사업은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제조·생산 분야 데이터와 노하우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해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해 제조·생산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가 최근 10년간 쌓은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는 4기가바이트(GB) 규모의 영화 19만7000여 편을 저장하는 용량과 맞먹는다.

LG전자가 제공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각종 노하우와 데이터를 AI, DX를 연계하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 트윈(DT)을 활용한 생산시스템 설계, 모니터링, 운영과 같은 솔루션부터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와 산업용 로봇까지 풀 패키지로 선보인다.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이 반도체 웨이퍼를 공급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예컨대 DT를 적용한 생산시스템 설계 및 운영 솔루션을 통해 공장 설계에 앞서 실제와 똑같은 가상의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미리 살펴 공장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또한 공장 운영 단계에서는 가동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라인의 병목이나 불량, 고장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공장 자동화 차원의 다양한 산업용 로봇 솔루션도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장점이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자재를 공급한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정해진 경로 외에도 작업자나 장애물을 피해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AMR 중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은 부품·자재 운반과 동시에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 불량검사 등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을 끊김 없이 자동화할 수 있다. 만약 배터리가 부족한 주변 AMR을 찾아가 배터리를 교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LG전자>

이러한 기술력이 적용된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가 LG전자 창원 공장, 테네시 공장이다. 창원 공장은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된 이후 생산성이 17%, 에너지효율은 30%가 올랐다. 또한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비용을 70% 줄였다. 사람을 대신해 자동 로봇을 생산라인 곳곳에 배치한 테네시 공장은 무인 운반차(AGV)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공장 자동화율 70%를 추진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등대공장에 선정되는 등 스마트팩토리로써 제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LG전자의 ‘무형자산의 사업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SW), 솔루션 등의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인 구조로 변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올해가 첫해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주도한 LG전자 생산기술원(LG PRI)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해 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오는 2030년 2685억 달러(약 37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1556억 달러(약 214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LG전자 냉난방공조 제품과 전기차 충전기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한편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중 B2B 매출이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함께 냉난방공조(HVAC), 전기차 충전기 등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공헌했다.

LG전자의 HVAC 사업의 경우,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 내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1000제곱미터에 달하는 연구소에서 LG전자는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경우,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노린다. LG전자는 5500제곱미터 규모의 텍사스 공장을 구축하고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인 차지포인트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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