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폴더블폰 대전 점화…삼성 ‘AI+폴더블폰’ vs 아너 ‘가장 얇은 폰’

시간 입력 2024-07-05 07:00:00 시간 수정 2024-07-05 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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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삼성 갤럭시 언팩 이틀 후 신제품 ‘매직 V3’ 공개
아너 CEO “폴더블폰의 무게와 두께에서 새로운 고점 도전할 것”
화웨이도 하반기 트리플 폴더블폰 공개 전망…‘메이트 X6’ 출시 가능성도

아너 매직 V3 티저. <사진제공=아너>
아너 매직 V3 티저. <사진제공=아너>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의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를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화면 크기를 키우거나, 두께를 얇게 줄인 신제품으로 경쟁에 가세하면서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갤럭시 언팩’ 이틀 후인 오는 12일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 V3’를 공개할 예정이다. 매직 V3는 양 옆으로 접는 폴드형 폴더블폰으로, 지난 9월 출시된 ‘매직 V2’의 후속작이다.

매직 V2는 얇은 9.9mm 두께를 구현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아너는 출시 당시 “매직 V2는 9.9mm다. 삼성 갤럭시의 두께는 13.4mm로 매직 V2보다 거의 40% 더 두껍다”고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바 있다.

매직 V3도 얇은 두께를 차별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차기 폴더블 플래그십 모델인 매직 V3가 폴더블폰의 무게와 두께 측면에서 새로운 고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매직 V3의 두께가 매직 V2보다 얇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6 두께는 전작 대비 1.3mm 얇아진 12.1mm로 예상된다.

앞서 아너는 지난달 처음으로 위 아래로 접히는 플립형 폴더블폰 ‘아너 매직 V 플립’을 출시하며 제품군 다양화에 나서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최근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갤럭시 Z 플립5(3.4인치)보다 큰 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화웨이는 하반기 ‘Z’ 모양으로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이와 관련된 ‘폴딩 스크린 장비’ 특허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폴드형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 X6’를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작인 메이트 X5는 지난해 3분기 연속 중국 시장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제품이다. 화웨이는 앞서 올해 3월 출시한 플립형 폴더블폰 ‘포켓2’ 시리즈와 메이트 X5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공개하며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제조사들의 참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2.9%로 예상된다. 지난해 52%에서 20%p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출하량을 늘리면서 29.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가 3.5%p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중국업체들의 이같은 공세에 맞서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해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새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 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언팩 직후에는 갤럭시 신제품과 갤럭시 AI를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전 세계 각지에 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대한민국의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익스피리언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새로운 갤럭시 제품과 한층 진화된 갤럭시 AI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된 갤럭시 AI가 선사할 새로운 경험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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