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등’ SK하이닉스도 임단협 시작했다…노조, 임금 8% 인상 요구

시간 입력 2024-06-26 18:03:16 시간 수정 2024-06-26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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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5% 인상 대비 두배 가까운 임금 인상안 제시
정년 연장 상향·임금 피크제 폐지 등도 요구안에 담겨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노동조합(노조)이 올해 8% 수준의 임금 인상, 임금 피크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 요구안을 내놨다. 조만간 SK하이닉스 노사는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교섭을 개시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2024년도 임단협 요구 안건’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하고, 투표에 돌입했다. 그 결과, 노조안이 가결되면서 사측과의 협상 개시를 예고했다.

통상적으로 SK하이닉스의 노사 교섭은 전임직과 기술 사무직을 나눠 별도로 진행된다. 이에 사무직 노조는 이날 사측과 임단협 상견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직 노조와 사측은 하루 뒤인 27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전임직 노조는 평균 직무급 24만원(정액+정률 적용)과 평균 경력급(8만7756원)을 포함해 총 32만7756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임직 직원의 평균 직무급은 296만136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8%대 인상이다. 여기엔 올해 초 이뤄진 2% 수준의 선인상분이 반영됐다.


전임직의 연봉은 직무급, 경력급, 업적급 등으로 구성되는데, 기본급에는 직무급과 경력급이 포함된다. 업적급은 1년 중 6월과 12월에 지급된다.

노조에서 작년보다 두배에 가까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한해동안 발생한 손실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2조886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임금 부분에서 업적급 179% 전액, 고정시간 외 수당 전액, 교대 수당 21만원 전액의 통상 임금 산입,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 상한 폐지, 기존 영업이익의 10%였던 PS를 15%로 상향시키는 안이 포함됐다.


올해 임단협에선 다양한 복지·근무 개선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년 연장 상향(만 60세→만 65세), 만 58세 1월 급여부터 전년도 임금의 5%를 감액하는 임금 피크제의 폐지, 40년 장기 근속 포상 신설, 정년 퇴직자 퇴직 제도 도입, 출산 축하금 10배 확대 등이다. 


한편 노사는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뒤 대의원 표결을 거쳐 임단협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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