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파리 올림픽’ 반짝 특수…삼성·LG, TV 사업 ‘기지개’

시간 입력 2024-06-24 07:00:00 시간 수정 2024-06-21 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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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로 2024·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판매 부진 TV 시장 교체 수요 기대감↑…전년비 2% 증가 전망
삼성·LG, AI기능·대화면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정조준

LG전자가 AI 성능을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로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하는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를 출시한다. 모델들이 2024년형 LG 올레드 TV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침체일로를 걷던 TV 시장이 하반기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 1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19 확산 시기 호황을 누린 후 교체 수요 감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125만대로 2022년 2억328만대 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가전 업계는 올 하반기 예정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TV수요가 반짝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유로 2024와 더불어 오는 8월에는 파리 하계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VD사업부장(사장)은 지난 5월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TV 시장 전망에 대해 “스포츠 이벤트가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짝 특수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능과 대화면을 앞세운 프리미엄 TV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 8K’를 출시했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가 적용된 프로세서로,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꾸거나,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의 왜곡을 줄이는 기능, 화면의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대 크기인 114형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며 초대형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89형, 101형에 이어 114형으로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중국 업체가 TV 시장에서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53.2%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OLED 강자인 LG전자도 지난 3월 차세대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선보이며 AI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파 11 프로세서는 지난해 공개된 ‘알파9 프로세서’ 대비 AI 딥러닝 성능이 4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약 53%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80형 이상 OLED TV 시장에서도 세계 최대 97형 OLED TV를 앞세워 58.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올해 OLED와 함께 프리미엄 LCD TV인 QLED TV를 강화하는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형 LG QNED에보에는 전작 대비 AI 성능이 1.3배 향상된 ‘알파8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 수요가 2억494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같은 기간 OLED TV 출하량은 12.9% 늘어난 629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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