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FE 공식 발표…‘가성비’로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4-06-14 18:00:00 시간 수정 2024-06-14 15: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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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통해 갤워치 FE 출시 계획 발표
워치 중 첫 FE 제품…갤워치 4·5와 유사한 내부 사양 지녀
오는 7월 갤워치 7 공개 예정…울트라 모델 추가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FE.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한 달 가량 앞두고 갤럭시 워치 FE(팬에디션) 제품을 정식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첫 FE 제품으로, 프리미엄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앞세워 가성비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워치 FE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올해 여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사양을 낮추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S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등에서 FE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워치에 FE 제품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워치 FE는 블랙, 핑크 골드, 실버 등 3종으로 출시된다. 램 용량은 갤럭시 워치 4·5와 동일한 1.5GB, 저장공간은 16GB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갤럭시 워치 4·5에 탑재된 엑시노스W920을 장착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워치 6의 경우 한 단계 앞선 엑시노스 W930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는 1.2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터치스크린으로, 사파이오 크리스탈 글라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 247mAh 배터리와 IP68 방수방진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의 핵심인 건강관리 기능도 계승했다. 갤럭시 워치 FE는 PPG(광학심박센서), ECG(전기심박센서), BIA(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 등 3가지 센서를 통합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수면 패턴 모니터링과 수면 코칭 등 수면 관리 기능과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등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 100개 이상의 운동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내 휴대폰 찾기’, ‘카메라 컨트롤’ 등 갤럭시 기기 간 연결 경험과 함께 NFC를 활용한 삼성 월렛도 지원한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제품기획팀 부사장은 “삼성은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피트니스 모니터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갤럭시 워치 FE를 우리의 웨어러블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맞춤형 건강 정보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FE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예정된 갤럭시 언팩 행사보다 빨리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샘모바일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FE는 오는 24일 미국 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유럽 시장 기준 199유로(약 29만5000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갤럭시 워치 6의 출고가인 329유로(약 48만7000원) 대비 2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FE를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워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웨어러블 점유율은 9.3%로 시장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점유율은 소폭 늘었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밀려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전체 웨어러블 출하량은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060만대를 기록했지만, 주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IDC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1억1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는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테시 유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큰 혁신이 없었기 때문에 브랜드 간 격차가 좁혀졌다”며 “새로운 센서나 알고리즘으로 혈압, 포도당 등 새로운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중간 가격대의 제품에 이끌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플립·폴드6, 갤럭시 링 등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 워치7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7 울트라’가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워치7 울트라로 추정되는 기기(SM-L705F)에 대한 인도표준국(BIS)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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