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웨어러블도 샤오미·화웨이에 밀렸다…“갤워치·링 으로 만회한다”

시간 입력 2024-06-07 07:00:00 시간 수정 2024-06-05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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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웨어러블 시장 4위…애플 이어 화웨이·샤오미에 밀려
하반기 워치·버즈·링으로 웨어러블 강화…점유율 반등 모색

삼성전자가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샤오미, 화웨이에 밀려 4위까지 주저 앉았다.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 3’ 출시 효과로 출하량과 점유율은 전년 동기 소폭 늘었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 성장폭이 작아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 웨어러블 신제품과 함께 새 폼팩터(제품 형태) ‘갤럭시 링’을 앞세워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9.3%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애플(18.2%), 샤오미(10.5%), 화웨이(9.6%) 등이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2위에서 1년만에 중국업체들에 밀려 4위로 내려왔다.

순위 하락과 달리 삼성전자의 점유율과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060만대로, 전년 동기(949만대) 대비 13.0% 늘었다. 점유율도 9.0%에서 10.6%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선보인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일부 국가에 갤럭시 핏3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또 중저가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FE’도 출하량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IDC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3의 출시와 저가형 히어러블 제품의 성공으로 시장을 능가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다만 주요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5.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2540만대) 대비 18.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24.5%에서 18.2%로 6.3%p 줄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신형 애플워치 일부 기종이 특허 분쟁으로 인해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1분기 애플 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을 43.4%, 72.4%씩 늘리면서 급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샤오미의 출하량은 1180만대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1009만대로 300만대 차이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샤오미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에서 △샤오미 워치2 △샤오미 스마트밴드8 프로 △샤오미 워치 S3 등을 공개하며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 워치2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샤오미 워치2 프로의 하위 버전으로,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웨어(Wear)OS를 실행한다.

IDC는 “샤오미는 최근 웨어OS에 재진입하면서 구글 생태계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제조사가 됐다”며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 복귀에 힘입어 번들링(결합) 판매 등이 웨어러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 사용자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하반기 웨어러블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갤럭시 링’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FE(팬에디션)’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사양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준프리미엄급 제품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수단슈 앰보어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FE는 삼성 엑시노스 W920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5GB 램, 16GB 내장메모리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심박센서(ECG)와 체성분 측정을 위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등을 탑재할 것을 보인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WC 2024에서 갤럭시 링 실물을 전시한 바 있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로 수면 중에도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보다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 및 출시 시점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억1310만대다. 출하량 증가에도 불가하고, 평균판매가격(ASP)는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테시 유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큰 혁신이 없었기 때문에 브랜드 간 격차가 좁혀졌다”며 “새로운 센서나 알고리즘으로 혈압, 포도당 등 새로운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중간 가격대의 제품에 이끌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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