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메라 모듈 공정에 AI 도입…“불량률 최대 90% 감소”

시간 입력 2024-05-30 13:59:20 시간 수정 2024-05-30 13: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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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업계 최초 ‘AI 공정 레시피’ 적용
초기 수율 안정화·원가경쟁력 제고 효과 거둬

LG이노텍 자율주행용 히팅 카메라 모듈.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사양 카메라 모듈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 공정 레시피’를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정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AI 공정 레시피 적용 결과, 기존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 항목에서 불량률이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신제품 양산 초기의 낮은 수율과 이로 인한 대량 양산 지연 등을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공정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AI 개발에 착수, 지난해 AI 공정 레시피를 공정에 적용했다.

AI 공정 레시피는 최초 설정된 공정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전수 점검해 불량 발생이 예상되는 공정을 사전에 탐지한다. 불량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기계의 작동 강도, 컨베이어벨트의 속도, 실내온도 등 공정 과정의 수많은 변수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도출하는 원리다.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는 데 7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공정 레시피가 적용되면서 이 과정이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해 레시피 수정 및 샘플 생산을 수차례 반복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최적의 레시피 도출을 위해 카메라 모듈 공정 관련 데이터 수천만건을 AI에 학습시켰다”며 “이 같은 데이터 자산은 앞으로 회사의 품질 역량을 견인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번 사례로 초기 수율 안정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며, LG이노텍은 고도화된 ‘제조 AI’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176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AI 공정 레시피를 통한 카메라 모듈 공정 혁신도 원가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안에 ‘AI 공정 레시피’를 반도체 기판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하여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 종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대표는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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