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HBM·노조파업 위기 속 첫 메시지… “삼성,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 되찾자”

시간 입력 2024-05-30 11:05:39 시간 수정 2024-05-30 13: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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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 올려
“삼성 반도체, 어려운 상황 절감”
“위기 극복 방안 반드시 찾겠다”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반도체의 새 수장이 된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부회장이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 보자”고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29일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게시하고, 임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DS 부문장을 맡은 지 9일 만에 내놓은 메시지다.

앞서 이달 21일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에 임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내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 부문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다”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며,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14조8800억원이라는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려 2위로 추락하는 등 30년간 부동의 1위였던 삼성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하루 전인 이달 29일엔 DS 부문이 중심이 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 부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부문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금은 AI 시대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나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DS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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