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 계약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 대응…내년 1월부터 도입
2028년까지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 30척 보유 목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해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친환경 해상운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 업체인 스택스 엔지니어링(STAX Engineering)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관리·정제하는 ECCS(Emission Capture & Control System) 기술 전문 업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의 허가를 받아 PCTC와 컨테이너선에 ECC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손을 잡은 건 CARB가 앞서 내건 ‘선박 정박 중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 80% 감축 강제화’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CARB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해당 규정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PCTC에는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베니시아,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와이니미 항구 등에 입항하는 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배기가스 포집·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설비는 재생 가능한 디젤로 구동한다. 선박의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필터링해 디젤 입자상 물질의 99%와 질소산화물의 95%를 제거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정박한 선박에서 총 23톤의 오염 물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해당 설비를 장착한 바지선을 정박 중인 PCTC 옆에 붙이고 설비를 연결해 작업을 진행한다. 바지선은 화물을 운반하는 소형 선박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내 또 다른 자동차 물류 거점인 샌디에이고 항만에도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해상운송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28년까지 총 3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를 보유한다는 목표다.
해당 PCTC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인 만큼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앞서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13개 주요 항만의 248개 선석에 AMP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중기 투자 계획과도 부합한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선박은 부두에 접안에 있는 동안 선내 냉동·냉장 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벙커C유와 같은 유류를 이용한 자체 발전을 하기 때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자체 유류 발전을 하지 않고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면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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