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인도에 B2B 판매 거점 확대…해외 B2B 사업 드라이브

시간 입력 2024-05-24 21:00:00 시간 수정 2024-05-24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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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키타·미국 뉴저지에 B2B 쇼룸 ‘BIC’ 개장
시스템 에어컨·전기차 충전기 등 지역 맞춤형 제품 선봬

LG전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신설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인도와 북미지역에 B2B 판매 거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신설하며 해외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 BIC를 신설했다. 인도 내 5번째 BIC로, 지난 2월 첸나이에 BIC를 연 데 이어 3달 만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북미 본사에 BIC를 개장했다.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미국 내 4번째 BIC다.

BIC는 병원, 학교, 사무실 등 B2B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쇼룸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B2B 사업의 영업 거점으로 BIC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별 수요가 높은 제품 및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BIC를 운영하며,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인도 콜카타 BIC에서는 136형 LG 매그니트 올인원 LED 스크린, LG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최근 공략하고 있는 인도 교육 시장을 겨냥한 전자칠판 ‘LG 크리에이트보드’도 전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 곳에 LG 크리에이트보드 1만여 대를 공급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더운 날씨와 온실가스 배출랑이 많은 인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시스템 에어컨 및 냉난방 공조설비(HVAC)도 대거 전시됐다.

헤멘두 신하 LG전자 인도법인 비즈니스솔루션 담당은 “콜키타 BIC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BIC를 통해 LG전자의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 및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BIC에 전시된 LG 클로이 로봇. <사진제공=LG전자>

대규모 상업 지구가 위치한 미국 뉴저지 BIC에서는 클로이 로봇을 필두로 한 로봇 솔루션과 수술용 모니터 등 의료 및 헬스케어 솔루션이 전시됐다. 모니터, 노트북 등 IT 제품과 4K OLED TV 등 호텔 TV도 주요 전시 제품으로 뒀다. LG전자가 새 먹거리로 점찍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도 함께 선보인다.

데이비드 베헤르 LG전자 북미법인 마케팅 책임자는 “새로운 LG BIC는 고객들에게 LG의 최신 혁신 기술로 가능해진 전시물을 통해 갤러리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이 쇼룸이 병원과 소매점,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새로운 기술 기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LG전자가 현지 맞춤형 B2B 판매 거점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2B 사업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LG전자는 앞서 비하드웨어(Non-HW), 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북미와 인도 지역은 LG전자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북미는 글로벌 최대 가전 시장으로 LG전자 해외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향후 높은 구매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도 가전 시장 규모가 2018년 109억 3000만달러(약 14조68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0억 3800만달러(약 28조25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해외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하며 인도 B2B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두 지역의 연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LG전자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은 20조34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조7448억원에서 3.1%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조300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88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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