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경쟁자가 없다”…엔비디아, 주가 1000불 돌파·10대 1 액면분할

김은서 기자
시간 입력 2024-05-23 10:40:05 시간 수정 2024-05-23 10: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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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60억달러·주당순이익 6.12달러
시장 예상치 상회…AI 칩 등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
젠슨 황 CEO "블렉웰 AI 칩 이번 분기 출하…더 많은 성장 이끌 것”

미국 엔비디아. <사진제공=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260억 4000만달러(약 35조6000어구언)로 지난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 보다 2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6.12달러(8336원)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61% 급증했다. 앞서 나온 시장예상치 5.59달러를 뛰어넘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AI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호퍼’ 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설치하고 확대하면서 강력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엔비디아>

엔비디아는 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5∼7월) 매출 예상치는 280억달러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생산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랙웰은 올 하반기 본격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next wave of growth)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AI 칩이 이번 분기에 출하될 것"이며 "다음 분기에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을 구축해 새로운 상품인 AI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는 주식을 10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분할은 내달 10일부터 적용된다.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에 나선 것은 2021년 7월 4대 1로 분할한 이후 3년 만이다.

분기 배당금은 0.10달러로 기존 0.04달러에서 150% 인상했다.

한편, 이날 호실적과 액면분할 발표로 엔비디아 주가는 장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올라 1000달러를 돌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4-05-23 10:40: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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