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미전실 부활, 구체적 내용 없어…인사와는 무관”

시간 입력 2024-05-21 17:41:55 시간 수정 2024-05-21 17: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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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준감회 회의…“인사에 준법 위반 이슈 있다면 준감위가 검토”
이재용 회장 2심 재판 재개 관련 “판결 결과 지켜보겠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인사는 준감위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미전실) 부활 가능성에 대해선 “회사와 나눈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인사에 준법 위반 이슈가 있다면 저희(준감위)가 검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선임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3년 5개월간 DS부문장을 맡았던 경계현 사장은 전 부회장이 맡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김용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부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가 삼성전자 사업지원TF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사장은 과거 삼성 미전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 미전실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인사와 컨트롤타워 부활의 연관성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게 없어 오늘 인사가 컨트롤타워와 관련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준감위 안에서도 컨트롤타워 부활 관련해 정확하게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와 나눈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 재개로 등기이사 복귀나 책임경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그 후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계열사들로부터 안건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휴가 제도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회사와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나온 게 없어 준감위에서 먼저 말하기엔 부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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