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 보유 대수 세계 7위…성능은 한 계단 추락한 10위”

시간 입력 2024-05-14 18:15:18 시간 수정 2024-05-14 1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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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팅 콘퍼런스서 ‘글로벌 슈퍼컴퓨터 톱500’ 발표
네이버 세종·삼성 SSC-21 등 韓 슈퍼컴 순위 일제히 하락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구축된 슈퍼컴퓨터 세종.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슈퍼컴퓨터가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글로벌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보유 대수 기준 세계 7위, 성능 기준 세계 1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20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총 13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해 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성능 기준으로는 186.4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9위였던 우리나라는 반년 만에 한 계단 내려오게 됐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국내 슈퍼컴퓨터의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순위에서 22위를 기록한 네이버의 세종은 25위로 내려갔다.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는 32위, SSC-21 Scalable Module은 470위에 머물렸다.

또 △기상청의 구루(GURU) 58위 △마루(MARU) 59위 △SKT의 타이탄(Titan) 73위 △KISTI의 슈퍼컴 5호기 누리온 75위 △KT의 KT DGX SuperPOD 90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클라우드 두대는 44위와 70위로 신규 진입했으나 IBS의 슈퍼컴퓨터는 톱500에서 밀려났다.

세계 1위는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로, 3년 연속 선두를 달렸다. 프론티어의 실측 성능은 1.206엑사플롭스(EFlops)로, 1초에 120경6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미 아르곤국립연구소(ANL)의 ‘오로라(Aurora)’는 1.012엑사플롭스의 실측 성능으로 엑사스케일 장벽을 넘은 두 번째 슈퍼컴퓨터가 됐다.

한편 글로벌 톱500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6%, 일본이 8.2%, 핀란드가 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국가의 슈퍼컴퓨터 성능은 전체의 66.6%나 됐다. 보유 대수 면에서는 미국이 169대(33.8%)로 가장 많았고, 중국 80대(16.0%), 독일 40대(8.0%) 등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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