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케이캡 빈자리 고덱스 등 채워…펙수클루 판매로 실적 개선 기대

시간 입력 2024-04-30 07:00:00 시간 수정 2024-04-29 17: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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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케이캡 판매 종료로 실적 악화 전망 많아
프롤리아·딜라트렌·고덱스 등이 케이캡 공백 상쇄
4월 펙수클루 본격 판매…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서울시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제공=종근당>

종근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케이캡 판매 종료로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덱스 등 새로운 도입 제품과 기존 제품의 선전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4월부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케이캡의 빈자리도 상당부분 메워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3534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67억원), 11%(33억원) 각각 감소한 수치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 계약 종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면서 “하지만 프롤리아, 딜라트렌 등 기존제품과 고덱스 등 신제품 등은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HK이노엔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 케이캡의 원외처방실적은 2019년 304억원에서 2023년 1582억원으로 급성장하며 종근당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공동 판매가 종료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케이캡으로 13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이캡은 종근당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매출 비중 1위 품목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도 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인해 업계에서는 케이캡 판매 종료로 인한 종근당의 실적 악화를 전망했다.

하지만 종근당은 케이캡의 빈자리를 고덱스 등 새로운 도입제품들이 채웠다. 종근당은 지난 1월 셀트리온제약과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공동 판매를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 고덱스는 2023년 원외처방실적 739억원을 기록한 약이다. 또한, 종근당은 바이엘과 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케렌디아는 콩팥병 치료제로 지난 2월1일부터 급여 적용을 받았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덱스와 케렌디아를 도입하며, 케이캡 판매 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는 이달부터 공동 판매하는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케이캡과 같은 P-CAB 계열 신약이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펙수클루 판매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종근당은 이미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P-CAB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양사의 강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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