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교촌…글로벌 인지도 향상·신사업 확대로 위기 돌파

시간 입력 2024-04-26 07:00:00 시간 수정 2024-04-25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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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000억원대로 하락…경영 체질개선 속도
올해 송종화 대표이사 신규 선임하고 판교 신사옥 이전
7개 진출 국가 입지 키운다…국내선 신사업 발굴에 힘

판교 교촌 신사옥 <사진제공=교촌>

교촌치킨이 올해 경영 쇄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신규 대표이사 선임, 사옥 이전으로 경영 환경을 재정비한 교촌은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신 외식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사옥에서 ‘진심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진심경영에는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교촌의 철학이 담겼다.

교촌이 본사 사옥을 옮긴 건 2004년 경기도 오산에 본사를 마련해 사업을 이어간지 20년 만이다.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신사옥을 지어 본사를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는 교촌이 경영 환경 재정비에 나서는 것은 매출 감소 등 경영 위기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교촌은 2022년 8년 간 지켜온 치킨업계 1위 자리를 bhc에 내어준 이후 지난해 제너시스BBQ에 밀리면서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2021년 5000억원을 넘겼던 매출은 2년만에 4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업계 1위인 bhc치킨과의 매출액 차이는 더욱 커지면서 1위 재수성 가능성은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작년 교촌의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같은 해 bhc치킨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5356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액 차이는 1097억원으로 전년 86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 4월 단행한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은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로 인해 더욱 높아진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교촌의 작년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과 대비하면 738.5%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교촌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옥 이전으로 경영 환경을 재정비한 교촌은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 송종화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미국, 중국 시장 진출과 ‘허니 시리즈’등 인기 메뉴 출시를 이끈 인물이다. 

작년 대만에 신규 진출한 교촌은 현재 7개 국가에서 7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기진출 국가에서의 입지를 공고화하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16일에는 대만 상위 10위권 백화점인 타이난 미츠코시 백화점에 ‘대만 4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8월 1호점을 개점한 이후 3개 지점을 추가로 열었다.

국내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에 주력한다. 작년 6월 치킨 오마카세 ‘교촌 필방’을 첫 개점한 데 이어 올해는 한식주점 ‘메밀단편’ 을 오픈했다. 1월 자사 소스를 상품화 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도 신규 외식 매장 모델과 브랜드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진심경영 선포식에서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우리의 기업 철학은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철학의 진수”라며 “교촌의 본질에 혁신이 더해진다면, 우리 교촌그룹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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