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비개발 인력 위주 권고사직…실적 악화 극복 위한 경영 효율화 박차

시간 입력 2024-04-24 17:08:06 시간 수정 2024-04-24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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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 소속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전환으로 경영 쇄신에 힘을 더한지 한 달여 만에 ‘권고사직’을 진행하며 인원 감축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 소속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노조 측에 따르면 제보받은 권고사직 대상 직원 수는 최소 수십 명 규모이며, 이 중에는 개발 직군에 속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안팎에서는 권고사직 대상자가 세 자릿수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 5023명에 달했다. 직군별로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이 35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경영관리직 1107명, IT·플랫폼 직군 3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변화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큰 규모의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시리즈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직원 70여 명에는 권고사직이 통보된 바 있다.

이후로 엔씨소프트가 또다시 권고사직을 단행한 배경에는 경영 실적 악화가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022년 대비 30.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5.4%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 인력을 크게 늘리고 개발자 연봉도 인상했지만,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매출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

한편, 경영 효율화 절차를 본격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박병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로 영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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