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카카오와 AI 로봇배송 ‘맞손’…“로봇이 커피 배송한다”

시간 입력 2024-04-22 17:48:01 시간 수정 2024-04-22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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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로봇 배송 서비스 나서
‘LG 클로이 서브봇’, 자율주행하며 음식 등 배송
LG, 신성장동력 ‘상업용 로봇 역량 고도화’ 추진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공급된 LG전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LG전자가 AI(인공지능) 로봇과 고도화된 로봇 관제 솔루션을 앞세워 배송, 물류 서비스 분야 로봇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이달부터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전자의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통해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2022년 양사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지속해 왔다.

향후 LG전자는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와 연동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배송, 물류 서비스 등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일례로 고객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이를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낸다.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번에 물건을 배송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가 적용돼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보안·잠금 장치도 있다.

전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건물 내 에스코트 기능과 음성 안내 등도 지원한다.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해당 로봇은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중 하나로, 배송, 물류 등 분야에서 상업용 로봇 사업 역량 고도화를 낙점한 바 있다. 이에 최근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28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다년 간 로봇 사업을 통해 쌓은 솔루션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달러(약 1조2425억원)에서 2030년 약 42억달러(약 5조798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2.7%에 이른다.

또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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