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편의성 높인 업비트·코인원, 코빗·빗썸은 수수료 경쟁 드라이브

시간 입력 2024-04-15 18:00:00 시간 수정 2024-04-15 1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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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한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 증대로 수익만회 시도
빗썸·코인원·코빗 지난해 영업익 급감…시장 훈풍에 매출 기지개

최근 가상자산 상승기를 맞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올해는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출금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출금 수수료는 가상자산마다 다른데 비트코인은 기존 0.001에서 0.0008로 인하됐고 이더리움도 0.01%에서 0.009%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 2월 빗썸은 거래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인 0.04%로 낮춘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무료 수수료 정책을 종료했지만 수수료율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빗도 수수료 인하 전략을 내놨다. 올해 초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다가 지난달 이를 종료하고 수수료를 0.07%로 책정했지만 0.05%로 재인하했다.

거래소 앱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개선에 나선 곳도 있다. 코인원은 지난 3월 앱차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차트 상·하단에 새로운 영역을 추가해 접근성을 개선했고 신규 지표 3종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 설정된 알림 가격 표시, 체결 내역 표시, 차트 커스텀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도 수수료 인하보다는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두나무는 2018년 가장자산지수서비스(UBCI)를 개발했는데 지난 1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을 1대1로 조정하는 ‘BTC-ETH 듀오전략지수’를 추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비트 거래 체결엔진을 고도화했다. 두나무는 약 2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1000조원의 주문이 몰려도 지연없이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천국의 계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은 가상자산 시장 상승기를 맞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유리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주 수익원이 수수료 수익이기 때문에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실적 만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코인 거래소들은 모두 실적이 악화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9% 줄었고 빗썸은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코인원과 코빗은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반감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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