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 20조 돌파…장기계약 수주 잇따라

시간 입력 2024-04-11 17:55:39 시간 수정 2024-04-11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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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 이어 유럽 고객사와 대규모 공급 계약 확보
고객사 확보에 발맞춰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 극대화

엘앤에프가 올해 초 20조원을 웃도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주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국내 고객사 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의 수주를 이끌어 내면서 양적·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엘앤에프는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제품 생산·신규 제품 출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엘앤에프가 유럽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한 신규 공급 계약금이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럽 고객사를 대상으로 엘앤에프는 총 9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엘앤에프가 유럽 고객사와 체결한 공급 계약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기밀유지 계약과 요청에 따라 계약회사명은 비공개로 공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양극재 중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키워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이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어. 최근에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까지 올린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앞세워 올해 두 번째 대규모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SK온과 2030년까지 약 7년간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키로 했다. 공급 계약 규모만 총 13조원에 달한다.

엘엔에프는 SK온과 같은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유럽 등의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엘앤에프는 앞서 지난 2021년부터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1조원 규모의 NCM(리튬·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공급해 왔다. 올해에는 SK온과 직접 계약을 체결, 기존 계약 규모보다 약 13배 늘렸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엘앤에프는 국내 고객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엘앤에프가 유럽 고객사와 체결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은 글로벌 신규 고객사 발굴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건을 통해 엘앤에프는 한국의 양극재 기업 중 최초로 유럽 시장 내 고객사와 계약을 따냈다.

증권업계는 엘앤에프가 국내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과 비교했을 때 특정 기업으로 매출이 편향된 점을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럽 고객사와의 계약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증명한 셈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관계 확대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더불어 강한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들과 함께 엘앤에프만의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고객사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증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연산 7만톤 규모의 구지 2공장을 완공했으며, 연산 8만톤 규모인 구지 3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구지 3공장은 하이니켈 양극재용 공장으로 오는 8월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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