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5000억원 규모 핀테크 혁신펀드 2호 조성

시간 입력 2024-04-09 16:39:09 시간 수정 2024-04-09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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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성장금융에서 열린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유망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 2호를 조성한다.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을 거쳐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 1호는 지난 4년간 총 5133억원을 모았다. 이 펀드는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824억의 투자자금을 공급했다. 1호 펀드의 잔여 투자재원은 향후 4년간 위탁운용사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아울러 2호 펀드가 올해부터 4년간 약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2호 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과 유관기관에 더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도 모펀드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2호 펀드는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을 △초기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한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지도록 투자 사업을 고도화·체계화할 예정이다.

또 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혁신펀드의 투자를 받는 기업들이 금융회사나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후속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강화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장기화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핀테크 기업의 현장 애로를 살펴보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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