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아침의 나라’가 불러온 고전 열풍… ‘조선 판타지 게임’ 뜬다

시간 입력 2024-04-09 15:54:54 시간 수정 2024-04-09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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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로켓, ‘착호갑사’ 소재 영상 공개… 넥슨게임즈, 조선 판타지 기반 신규 IP ‘2XTF’ 개발 중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언리얼 5 활용 AAA급 오픈월드 ‘NX TF’ 개발 착수
‘킹덤: 왕가의 피’, ‘데블위딘 삿갓’ 등 한국적 소재 활용한 액션 RPG 출시 이어져

검은사막의 조선 모티브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조선 모티브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국내 게임업계 신작 개발 과정에서 과거 ‘조선시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의 대표작인 ‘검은사막’이 추가한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의 성공이 관련 콘텐츠 붐을 일으켰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매드엔진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 콘텐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 또한 비슷한 형태의 배경을 담은 게임 출시를 진행 중이다. 이들 게임들은 과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생동감과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민트로켓은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꾼인 ‘착호갑사’를 소재로 한 ‘Project V’를 공개한 바 있다. <출처=민트로켓 유튜브 캡쳐>
민트로켓은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꾼인 ‘착호갑사’를 소재로 한 ‘Project V’를 공개한 바 있다. <출처=민트로켓 유튜브 캡쳐>

먼저,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조선 판타지 기반의 ‘프로젝트 2XTF’를 개발중에 있다. 이는 PC·콘솔 기반 멀티플랫폼 AAA급 오픈월드 액션 RPG로 알려졌으며, 넥슨게임즈 측은 지난 2월 해당 게임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 과정에서 “AAA급 퀄리티의 매력적인 전투와 내러티브를 가진 게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넥슨 산하 브랜드인 민트로켓은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꾼인 ‘착호갑사’를 소재로 한 영상인 ‘Project V’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비주얼 개발 연구(R&D) 영상으로 소개됐다. 실제 개발을 진행하는 게임인지, 넥슨게임즈의 ‘2XTF’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건물과 복식, 설화의 차용 등을 통해 독특한 중세 조선의 분위기를 연출한 영상에 대해 국내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국내‧외 흥행작 ‘나이트 크로우’를 제작한 개발사 매드엔진은 차기작으로 조선 시대 판타지 배경 AAA급 오픈월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차기 신작 ‘프로젝트 NX TF’로 칭해지는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제작 중으로, 한국사를 기반으로 생동감 넘치는 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 왕가의 피'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인 이창(좌측)과 아신 캐릭터 <출처=액션스퀘어>
'킹덤: 왕가의 피'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인 이창(좌측)과 아신 캐릭터 <출처=액션스퀘어>

이밖에 국내 중소 게임사 및 인디 개발사들의 비슷한 행보 또한 눈에 띈다.

지난달 5일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액션스퀘어에서 개발한 액션 RPG ‘킹덤: 왕가의 피’의 모바일 플랫폼 버전과 스팀을 통해 플레이 가능한 PC 플랫폼 버전을 글로벌 출시했다. 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IP를 기반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좀비가 창궐한 조선을 배경으로 전투를 펼치게 되며, 한국의 미가 느껴지는 배경에서 혼자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강력한 패턴을 구사하는 보스를 물리치며 깊이 있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스토브는 뉴코어게임즈에서 개발한 ‘데블위딘 삿갓’을 9일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했다. <출처=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스토브는 뉴코어게임즈에서 개발한 ‘데블위딘 삿갓’을 9일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했다. <출처=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또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뉴코어게임즈에서 개발한 ‘데블위딘 삿갓’을 9일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했다. 이는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 소울라이크류 시스템에 횡스크롤 액션 장르를 접목시켰다.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삿갓을 쓴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렸다. 주인공은 사이버펑크 조선 시대에서 장소를 탐색하며 성장하고 비밀을 파헤쳐 강력한 유물을 손에 넣어야 한다.

한편, 이러한 ‘조선’ 콘텐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콘텐츠는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글로벌 전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게임 내에 담은 지역 콘텐츠로, 조선시대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설화 이야기와 건축물 등이 특징이다.

검은사막의 조선 모티브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조선 모티브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이러한 콘텐츠의 개발에 대해 유저들은 “다른 나라 게임들을 보면서 다른 나라의 역사적 이야기를 포함해 여러 소재로 게임이 나올 때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소재나 이야기들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텐데’하는 의문과 아쉬움이 들었다”며 “한국 전통요소를 다루는 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전 배경의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특히나 내러티브(이야기)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함께 게임 내 판타지적 요소가 잘 어우러진다면, 유저들이 직접 보고 겪지 못한 과거 시대에 대한 흥미와 함께 재미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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