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진 3등’에서 ‘빅3’로…세븐일레븐, 점포·상품 경쟁력 확보 잰걸음

시간 입력 2024-04-02 17:46:00 시간 수정 2024-04-02 1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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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잔여 미니스톱 10여점 모두 간판 교체
일본 편의점 디저트 등 인기 해외상품 직소싱
매장 내 시식공간 마련한 ‘푸드드림’ 점포 확대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국내 미니스톱 통합 과정을 완료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20일 한국 미니스톱 운영법인인 ‘롯데씨브이에스 711’을 합병했다. 일본 미니스톱과 맺은 브랜드 사용기한도 지난달 31일 종료됨에 따라 국내에 잔존하던 10여개의 미니스톱 점포도 이달 내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단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흡수를 통해 점포수를 2021년 1만1173개에서 지난해 1만3170개로 2000여개 늘렸다. 

그 결과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1만6789개)와 GS25(1만6448개)와의 격차를 다소 줄였다. 4위 이마트24(6365개)와는 점포수가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점포와 상품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빅3’ 구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매출 우량점포를 개발하고 히트상품을 발굴해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점포들은 리뉴얼을 진행한다. 

상품 차별화는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외 편의점 인기 제품들을 직소싱해 들여오고, 충성고객 락인(Lock-in) 목적의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상품에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지난달 출시한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은 출시 열흘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출시 이후 2주간 디저트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페양구 야끼소바’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 지난 1일부터 충성 소비자 확보 목적의 ‘아침식사 구독권’을 판매중에 있다. 

우량 점포 모델로는 점포 내 시식 공간을 마련한 ‘푸드드림’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통합 작업과 함께 내실 있는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 개선도 병행해 왔다”며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 역량을 집중해 편의점 빅3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세븐일레븐의 업계 3강 진입과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4년만에 코리아세븐 수장을 교체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김홍철 롯데 유통군 HQ 인사혁신본부장 전무가 대표이사로 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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