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별 가셨다”…조석래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조문 줄이어

시간 입력 2024-03-30 22:14:00 시간 수정 2024-04-01 0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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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갑내기 조현준 효성 회장 위로
삼성과 효성 창업주부터 각별한 인연…이 회장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삼성·현대·SK 등 인사들 조문 이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범 효성가를 제외하고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30일 이 회장은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삼성과 효성은 창업주부터 3세에 이르기 까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병철, 조홍제 창업주들은 진주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한 동향 출신으로 한때 동업자 관계를 맺었다. 이 회장도 상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1968년 동갑내기 친구이자 게이오대 유학 동문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홍 전 관장도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홍 전 관장은 송 여사의 경기여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미대 1년 선배로 전해진다. 홍 전 관장은 이날도 3시간 가량 빈소를 지켰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과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과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의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이사장은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1시간가량 빈소를 지켰다.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회장 취임 이후 35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스판덱스’ 등 첨단 섬유의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 산업의 쌀이라는 탄소 섬유의 독자개발을 추진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이 지난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89세다.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범 효성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그룹 명예회장과 차남 조현범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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