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R&D 투자 28.3조…“역대 최대 규모”

시간 입력 2024-03-12 18:32:48 시간 수정 2024-03-12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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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설투자액 53.1조원…이 중 90%, 반도체에 투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 시설 투자 규모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 중 90%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집중됐다.

12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22년 24조9292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율도 8.2%에서 10.9%로, 2.7%p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 투자 규모는 53조1139억원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 53조115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DS 부문에 48조3723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전체 시설 투자 금액의 90.1%에 달하는 규모다. 2022년 47조8718억원이었던 DS 부문 시설 투자는 1년 새 1.1%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그쳤다. 영업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DS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14조8700억원로, 창립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신입 공채 등 인재 채용을 꾸준히 진행해 온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2022년 대비 3000명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12만4804명으로, 2022년 12만1404명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임직원 평균은 지난해 1억2000만원으로, 2022년 1억3500만원보다 11.1%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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