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EU·일 ‘배터리 빅4’ 뭉쳤다…세계배터리포럼 발족

시간 입력 2024-03-04 18:01:12 시간 수정 2024-03-04 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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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EU 탄소발자국·사용 후 배터리 등 공동 논의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낸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미국·EU·일본 등 4개국 배터리협회 간 세계배터리포럼(WBF) 발족 업무협약(MOU) 체결식.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4개국이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의 물꼬를 텄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낸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세계배터리포럼(WBF) 발족을 위해 한국, 미국, EU, 일본 등 4개국 배터리협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WBF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전 세계 산업의 넷제로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앞장서기 위해 발족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배터리 규제를 연구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WBF는 매년 4개국을 순회하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1차 포럼 첫째날인 이날에는 WBF MOU 체결뿐만 아니라 WBF 정례 회의도 열렸다. WBF 정례 회의는 4개국 배터리협회가 모여 글로벌 배터리 산업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현황 및 전망 △주요국 배터리 규제 및 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향후 WBF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차기 WBF 회의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루 뒤인 5일에는 WBF 콘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세계를 에너지로 충전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글로벌 산업에 미치는 영향 △EU 탄소발자국 계산법과 각국의 대응 방안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PFAS와 유해 물질 등의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WBF 콘퍼런스에는 각국 협회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파나소닉, 스텔란티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수요 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미국 IRA 관련 세션에서는 미국 배터리산업협회(PRBA)의 마크 불리쉬 사무국장이 IRA와 세부지침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EU 탄소발자국 관련해서는 유럽 배터리산업협회(RECHARGE)의 클로드 샹숑 사무국장이 EU 배터리법과 EU 탄소발자국 계산법을 소개한다. 일본 배터리공급망협회(BASC)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블랙매스 관련 국제 표준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WBF의 출범은 4개국이 글로벌 배터리 이슈와 관련해 공동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보 교류와 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WBF가 글로벌 배터리 관련 정책, 규제, 표준화에 있어 산업계가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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