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접은 팀 쿡, AI 집중한다…“올 하반기 생성형 AI 공개 기대”

시간 입력 2024-02-29 18:34:06 시간 수정 2024-02-29 18: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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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주주 총회서 AI 개발 계획 시사…“상당 투자 진행 중”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올 하반기 AI(인공지능)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쿡 CEO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주주 총회(주총)에서 “우리는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이는 현재 이 분야에 (우리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생성형 AI가 생산성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올 하반기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은 애플이 10년 간 공들여 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알려진 후 하루 뒤에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하루 전날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다”며 “이를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직원 중 상당수는 AI 부서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이 전기차 대신 AI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쿡 CEO는 “AI는 이용자의 삶에 녹아들어 있다”며 “AI를 통해 애플워치는 이용자가 산책하는지, 수영하는지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아이폰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AI 기술 이용에 대한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주주 제안이 부결됐다. 앞서 미국 노동조합총연맹(AFL-CIO)은 AI의 노동자 대체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애플에 AI 사용에 대한 윤리적 지침을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같은 AI 보고서는 회사 기밀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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