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그리드위즈와 VIB ESS 공급 계약 체결…“초급속 충전기 시대 연다”

시간 입력 2024-02-29 16:55:20 시간 수정 2024-02-29 1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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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위험성 낮춘 바나듐이온배터리 상업화 추진
VIB ESS, 초급속 충전기에 필요한 전력 공급 보조

바나듐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도심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그리드워즈에 공급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29일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ESS를 운영하고 있는 그리드워즈에 VIB ESS를 공급하는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그리드워즈에 공급할 VIB ESS는 용량이 90kWh 제품으로 출력이 180kWh에 달한다. 그리드워즈는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를 활용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때 발생하는 전력 과부하를 막아줄 보조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전력망에서는 전기차 1대를 10~20분대로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서는 1000가구가 동시에 10분간 사용할 전력량이 필요하다. 이는 자칫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을 보조할 ESS가 요구된다.

스탠다드에너지의 주력 제품인 VIB ESS는 발화 위험성이 낮아 도심 속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물을 기반으로 한 액체 전극을 사용해 고온, 과충전, 관통 및 충격에도 발화 위험이 없다. 또한 5만번 이상 충방전을 해도 성능저하가 거의 없고 충전기뿐 아니라 주변 시설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계통안정화에도 활용 가능하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그리드워즈와 함께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연계용 ESS 설치 사업에 협력한다.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1만개에 연계할 200MWh 규모의 VIB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전력 유통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도모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시대의 세 가지 요소는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충분한 전력 공급이다”며 “세 가지 요소 중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충분한 전력 공급이 이뤄지도록 VIB ESS를 적극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진=스탠다드에너지>

한편 스탠다드에너지는 카이스트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VIB를 개발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지난 2021년에는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인구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하이마트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와 연계해 1년 이상의 실증을 거쳤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해 한국전력, 롯데케미칼과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솔루션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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