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중국도 가세…세계 첫 AI폰 삼성과 맞대결

시간 입력 2024-02-26 18:09:16 시간 수정 2024-02-26 1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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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아너 MWC서 신규 스마트폰 공개
AI 기반 카메라 기능·시선 추적 기능 등 탑재
삼성, 갤S24로 MWC 공략…이전 모델 전시도
AI 스마트폰 경쟁 심화…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3%

아너 매직 6프로 설명회 모습. <사진제공=AFP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샤오미, 아너,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와 아너는 MWC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우선 샤오미는 플래그십 신제품 ‘샤오미 14’ 시리즈를 공개하고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다. 샤오미 14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6.36인치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S24 울트라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탑재했다. 상위 제품인 샤오미 14 울트라는 지난 22일 공개된 제품이다. 기본 모델과 동일한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화면 크기는 6.73인치로 소폭 커졌다.

특히 샤오미 14 울트라는 카메라 성능과 AI 기능이 향상됐다. 이 제품은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제품으로 기존 샤오미 14보다 하나 더 많은 4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샤오미 14 울트라에 사진 전용 AI 모델 ‘AISP’를 적용, 사진 품질과 줌 성능 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하는 등 거대 AI 모델이 적용된 기술도 탑재됐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도 이번 MWC에서 ‘매직 6 프로’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아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 6’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매직6 프로는 메타 ‘라마2’를 기반으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했다.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한다. 순간 포착에 특화된 카메라 기능인 ‘아너 AI 모션 센싱 캡쳐’와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앱을 실행하는 시선 추적 AI 기능이 포함돼 있다.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매직6 프로에 대해 “사용자 요구를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인텐트(intent) 기반 AI폰”이라고 강조했다.

비보도 15일(현지시간) 유럽에 출시한 ‘X100 프로’를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X100 프로는 70억 파라미터의 자체 개발 LLM ‘블루LM’을 탑재했다. 챗 GPT와 유사한 챗봇인 ‘블루하트리틀V’와 시각장애인용 ‘비보 씨(See)’가 대표적인 AI 기능이다. 비보 씨는 카메라를 통해 주위 환경을 AI가 인식해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MWC 2024이 개최되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 3전시관에 1,745㎡(528평) 크기의 대규모 갤럭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업체들이 이번 MWC에서 AI 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앞서 ‘갤럭시 S24’로 선공에 나선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북미 시장 진출이 막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MWC를 통해 유럽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중국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2강 체제를 유지 중인 애플과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애플(30%), 삼성전자(295), 샤오미(18%), 리얼미(3%), 아너(2%)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반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 △문장 요약 기능 ‘노트 어시스트’ △사진의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3월 중 업데이트 예정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도 현장에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지난해 출시된 주요 모델인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Z플립·폴드5 등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갤럭시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내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AI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본격적으로 AI 스마트폰 개발 경쟁이 시작되면서, 오는 2027년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22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3%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서며 2027년에는 5억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3%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향후 2년간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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