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 지난해 해외 매출비중 74%

시간 입력 2024-02-22 17:53:36 시간 수정 2024-02-22 18:04:2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글로벌 모바일 게임 강자’ 컴투스, 올해는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 선언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7722억원 기록… 연간 해외 매출 4163억원
‘서머너즈 워’ 시리즈 및 ‘야구 게임’으로 성과… 신규 시장 진출·투자 눈길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전체의 74% 수준인 4163억원에 달한다. <출처=컴투스 IR>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전체의 74% 수준인 4163억원에 달한다. <출처=컴투스 IR>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공략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해외 개발사들의 유수 신작들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해외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오래 전부터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독일 등의 지역에 해외 지사를 두고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지역에 폭넓게 구축한 파트너사와 네트워크 및 서비스 노하우를 합쳐 시장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컴투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77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 연간 해외 매출은 전체의 74% 수준인 416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역별 비중은 북미 30.5%, 아시아 21.2%, 유럽 14.1%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매출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주력 분야인 ‘야구 게임’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 왔다. <출처=컴투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주력 분야인 ‘야구 게임’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 왔다. <출처=컴투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컴투스는 자체 지식재산(IP) ‘서머너즈 워’ 시리즈를 중심으로 해외 각지에서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앞서 2014년 6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미국과 일본 등에 안착했고, 지난 2022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컴투스의 주력 분야인 ‘야구 게임’ 또한 MLB 라이선스 등을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017년 8월, 글로벌 e스포츠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출범을 발표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는 e스포츠 대회의 시작을 알린 이후, 매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SWC’ 파이널 대회는 미국 LA(2017년), 대한민국 서울(2018년, 2022년), 프랑스 파리(2019년), 태국 방콕(2023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돼 글로벌 유저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컴투스 측은 지난해부터는 일본과의 공식 라이벌전인 ‘한일 슈퍼매치’도 시작했다.

컴투스는 올 한 해 개성 넘치는 신작 3종을 중심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컴투스>
컴투스는 올 한 해 개성 넘치는 신작 3종을 중심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컴투스>

이렇듯 글로벌 시장에서 발을 넓혀온 컴투스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서비스 강화를 발표했다. 신작 확대와 인기 IP 게임의 흥행 지속으로 외형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사측은 10년 만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전략을 전달했다.

컴투스는 올해를 ‘변화와 도전의 해’로 정의하고, 퍼블리싱 신작 3종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컴투스 측은 기존에 이미 진출해 있던 해외 시장 이외에 중국, 중동 등의 신규 지역에 대한 관심도 점차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중동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남재관 컴투스 부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을 하면서 해외지사를 만들어왔는데, 중동에도 그런 구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중동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컴투스 자체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의 아시아퍼시픽컵도 중동 개최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지난해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신규 지역 투자·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출처=컴투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지난해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신규 지역 투자·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출처=컴투스>

이밖에 사측은 아직 시기와 방식을 확정할 수 없지만 중국 시장 진출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0년 이상 된 장수 IP ‘서머너즈 워’의 중국 판호 발급과 현지 출시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컴투스는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의 활동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 자산을 유망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넥슨 신규개발본부장을 지낸 김대훤 전 부사장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차기 MMORPG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최근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IP를 발굴하고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추진할 것이며, 인하우스 프로젝트들도 변함없이 탄탄하게 준비 중”이라며 “신작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효율 경영 관리를 통한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을 모두 이루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