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삼양스퀘어랩 산하에 헬스케어 관련 센터 신설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삼양라운드스퀘어 신사업 담당
전 본부장, 작년 9월 비전선포식 통해 공식 석상 첫 등장
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식품그룹)가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두 곳 신설했다. 최근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후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이 회사 연구소인 삼양스퀘어랩 산하에 최근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센터 등 2개 센터가 신설됐다.
노화연구센터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연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근감소증, 퇴행성 뇌질환,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의약품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디지털헬스센터에서는 디지털헬스와 관련된 기술을 연구한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적용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된 두 개 센터의 특징은 기존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하고 있는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도모를 넘어 아예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연구소 산하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신설됐다”면서 “조직 정비 중이고 인력 채용에 따라서 센터 수는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 3세 경영에 시동을 건 삼양라운드스퀘어에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9월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선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본부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1994년생인 전 본부장은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20년 해외사업부 이사를 거쳐 2022년 삼양애니 대표에 올랐으며,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전 본부장은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략운영본부장으로 미래 전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삼양애니 공동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를 포함해 식품업체들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에 앞서 오리온, CJ제일제당, 대상 등도 헬스케어를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육성에 나섰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중국 국영 제약업체인 산동루캉의약과 합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마이크로마이옴(장내 미생물) 전문회사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을 인수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앰틱스바이오에 75억원을 투자했다.
‘불닭볶음면’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1조1929억원, 영업이익은 1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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