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3’에도 갤럭시 AI 기능 적용한다…‘AI 폰 1억대 시대’ 가속화 시동

시간 입력 2024-02-19 17:29:34 시간 수정 2024-02-19 1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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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갤S23 새 OS 버전 ‘원UI 6.1’ 업데이트 배포…AI 기능 탑재
갤Z5 등도 순차 업그레이드…“연내 모바일 기기 1억대 확대 적용”

2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모바일 AI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갤S24에 탑재된 ‘갤럭시 AI’를 모든 모바일 기기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올해 약 1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AI 기술을 탑재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19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갤S23 시리즈의 새로운 OS(운영체제) 버전인 ‘원(ONE)UI 6.1’ 업데이트를 배포한다.

샘모바일 “갤럭시 스토어에 ‘삼성 온디바이스 리소스 앱’ 업데이트가 출시됐다”며 “통화 중 라이브 번역,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등 갤럭시 AI 기능 중 일부에 대해 온디바이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갤럭시S23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U1 6의 최신 버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AI로 중무장한 원UI 6.1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격 탑재됐다. △실시간 통번역 △서클 투 서치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 등이 핵심 기능이다.

SW 업데이트는 비단 갤럭시S23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모든 모바일 기기에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2월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2월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갤럭시 AI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은 수년 내 AI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분석이 제기돼서다.

KB증권이 발표한 ‘온디바이스 AI 팽창기 진입’ 보고서에 따르면 최첨단 AI 기능을 구현하는 AI 폰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하면서 그간 침체기를 겪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되살아날 전망이다.

전 세계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460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1억대로, 두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2025년 1억6600만대, 2026년 3억600만대에 이어 2027년엔 5억2200만대를 기록하며 ‘5억대 시대’를 열 전망이다.

특히 2027년에는 AI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체 스마트폰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2027년까지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3.3%)을 25배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해 올해 갤럭시 AI를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중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 플립5·폴더5, 갤럭시 탭S9(태블릿PC) 등에 대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모바일 기기들의 하드웨어(HW) 성능을 고려하면 갤럭시S24와 동일한 수준의 AI 기능을 구현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갤S24 시리즈는 AI 기능에 특화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탑재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가 갤S24 시리즈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HW가 허용하는 수준 등을 감안하면 이전 모델에선 갤럭시 AI 기능이 80∼90% 수준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S24 시리즈는 지난달 진행된 국내 사전 예약 판매에서 총 121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S24의 판매량이 3600만대로, 지난 2016년 갤럭시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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