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자기자본 7% 늘어…‘증가율 1위’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순항

시간 입력 2024-02-20 11:00:00 시간 수정 2024-02-19 17: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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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자기자본 39% 늘며 증가율 1위
지난해 종투사 진입 총력…“오는 4월 신청 목표”

<사진=대신증권>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자본을 늘려왔고 올해 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사의 별도 자기자본(자본총계)은 총 61조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 56조8724억원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1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대부분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규모는 2조8529억원으로 10개사 중 가장 작았지만 전년(2조493억원) 대비 39.2%나 늘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도 8조2118억원으로 전년(6조5528억원) 대비 25.3%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자기자본과 증가율은 △삼성증권(6조3377억원, 6.0%) △KB증권(6조1572억원, 5.9%) △키움증권(4조2726억원, 5.0%) 등이었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하나증권만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은 2022년 말 5조8477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7809억원으로 1.1% 줄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1년 말 2조263억원, 2022년 말 2조493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로부터 48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받으며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했다.

추가적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도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 사옥 ‘대신343’의 평가가치는 65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올해 다시 마스턴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과 협상에 돌입했다.

종투사 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위해 대신증권 지난해 말 기준 약 1471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호실적 달성과 본사 사옥매각 완료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본을 추가적으로 확대해서 오는 4월 종투사 지정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옥 매각은 마스턴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과 각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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