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해외 사업 순항…올해도 글로벌 집중한다

시간 입력 2024-02-19 12:00:00 시간 수정 2024-02-16 1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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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콩·베트남법인 순이익 전년대비 1492%·292%씩 늘어
김성환 사장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 선언…해외사업 박차 가할 듯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특히 해외 법인에서의 선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김성환 사장도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가운데 향후 해외사업 확장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홍콩 법인에서 370억원, 베트남 법인에서는 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92.2%, 291.7%씩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IB법인도 9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59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5357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 왔다. 그 결과 베트남 법인은 국내 증권사 중 최상위 수준으로 자리잡았고, 홍콩과 미국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베트남 법인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리테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IB, 자산관리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진출 폭도 넓히는 중이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중 하나인 커버드 워런트는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홍콩법인은 올 초 몽골 주택금융기관의 2925억원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등 대형 딜을 성료시켰다. 지난 2021년 설립한 미국IB법인은 글로벌 시장 IB업무와 함께 국내 IB부문과의 시너지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SF크레딧 파트너스’의 지분 75.1%을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 현지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간 SF 크레딧 파트너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김성환 신임 사장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아시아 넘버원 금융투자회사’를 새로운 비전으로 발표하고, 그 전략의 일환으로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 상품과 딜을 적극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SF크레딧 파트너스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점 공략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조인트벤처 ‘SF크레딧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내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시장에서도 부문별 비즈니스를 강화하며 수익구조 강화 및 다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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