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43% ‘급증’…중국 추격 거세, K-배터리 점유율 5%p↓

시간 입력 2024-02-13 15:14:15 시간 수정 2024-02-13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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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19.4GWh 43.2%↑
K-배터리 3사 점유율 48.6%…전년 대비 4.3%P↓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K-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총사용량은 319.4GWh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223GWh) 대비 43.2% 성장한 수치다.

K-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88.6GWh로 비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32.9% 늘었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34.1GWh, 32.4GWh를 기록하면서 각각 4, 5위에 안착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4.4% 늘었고, 삼성SDI는 37.2% 늘었다. 특히 삼성SDI는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배터리 3사가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점유율에서는 하락했다. K-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총 48.6%로, 전년 대비 5.3%포인트(P) 감소했다. 중국 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CATL과 BYD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7.5%로 전년 대비 4.7%P 늘었다. BYD는 전년 대비 1.5%P 증가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가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ATL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제조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를 포함해 BMW, MG,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특히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 우위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1.8%P 줄어든 14.0%의 점유율을 보였다.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44.6GWh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특히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공급사 중 하나로 2170,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테슬라향 공급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가격 중심으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기술개발과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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