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지주사 체제 1년…태양광 폴리실리콘·모듈 투자 늘린다

시간 입력 2024-02-08 17:00:00 시간 수정 2024-02-08 13: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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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확대…오는 2027년 5만6600톤
미국 모듈 공장 생산능력 1GW…미 IRA 세액공제도 기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취득…제약·바이오 신 성장동력 발굴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첫해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OCI홀딩스는 오는 2027년까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5만6600톤 규모로 늘린다. 현재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인 3만5000톤에서 2만1600톤 규모를 추가로 증설하는 셈이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를 태양광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 100%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청정에너지에 대한 의무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증설은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규모”라며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으나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규모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앞서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 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210메가와트(MW)에서 1기가와트(GW)로 증설한다.

이를 위해, 총 4000만 달러(약 531억원)를 쏟아 붓는다. 기존 주거용 모듈 외 상업용·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존 제품 대비 고출력·고효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이번 증설을 통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 혜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IRA AMPC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은 와트(W)당 7센트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OCI홀딩스가 미국 공장을 1GW로 증설하고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면 최대 7000만 달러(약 929억원)의 세액공제를 확보하게 된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보조금에 힘입어 태양광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해 1.6배 성장한 413GW에 달한다. 특히 1GW 이상을 설치한 국가가 올해는 43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태양광 설치량이 최소 485GW에서 최대 548GW로 전망되는 가운데, OCI홀딩스는 비중국산 판매전략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주력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도 오는 2분기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와 올해 중으로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임상·연구개발(R&D) 및 신사업 진출도 도모한다.

OCI홀딩스는 앞서 지난달 12일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총 27.03%를 취득해 통합을 결정했다. 한미그룹의 지분 편입으로 OCI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 한다는 구상이다. OCI홀딩스는 오는 3~4월 중으로 회사 통합을 마무리 짓고 내년 OCI홀딩스·한미사이언스의 통합 CI를 발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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