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식담보 비중 76.9%…전체 57곳 대기업 중 가장 높아
총수일가 2~4세 대출 금액 커…1위 신영자 롯데 의장 905억원
정유경 신세계 사장 400억원·홍석준 BGF 대표 310억원 등
국내 유통 대기업 중 롯데, CJ, 농심 순으로 총수일가 보유 주식담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72곳 중 상장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2개 유통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말 기준 이들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비중은 평균 20.2%로 집계됐다.
유통 기업 12곳 중에서는 롯데 (76.9%), CJ (37.3%), 농심(36.0%) 등이 주식담보 비중이 높았다.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보유 주식담보 비중은 76.9%(지난 1월 말 주식가치 기준)로 전체 업종 대기업 57곳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담보 잡힌 주식 비중이 2022년 말 49.9%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76.9%까지 크게 오른 롯데그룹은 해당 기간 동안 1002억원의 추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CJ그룹은 지난 1년 여간 대출 금액에 변동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경후·이선호 등 이재현 회장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담보 대출 비중이 각각 66.1%, 64.8%로 높았다.
농심은 2022년 말 담보 주식 비중 33.5%에서 지난해 1월 말 기준 36.0%로 늘었다. 신동윤 등 농심 총수일가는 해당 기간동안 2055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았다.
뒤이어 △신세계(29.7%%) △BGF(29.3%) △아모레퍼시픽(10.2%) △삼양(7.5%) △애경(6.1%) △하림(5.3%) △현대백화점(3.8%)의 기업 순으로 주식담보 비중이 컸다.
지난 2022년 말과 비교해 올해 1월 말까지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가장 크게 늘은 곳도 롯데그룹이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905억원, 97억원의 추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으면서다.
같은 기간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롯데, BGF, 신세계, 농심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대부분 창업주의 2~4세들이 받은 대출 영향이다. 이들이 거액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이유는 상속세 부담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삭담보대출은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총수일가 승계용 자금과 상속세 납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 중에서는 △신영자 롯데 의장(905억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400억원) △홍석준 BGF 대표(310억원)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207억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00억원) 순으로 대출금 증가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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