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에 재활용 소재 활용한다

시간 입력 2024-02-06 14:27:22 시간 수정 2024-02-06 14: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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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재생가능 소재 사용 중장기 계획 수립
2030년까지 소재 사용 비율 30% 이상으로 확대

SK하이닉스 재활용·재생가능 소재 사용 중장기 계획.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최초로 재활용 소재를 사용키로 하는 등 순환 경제 구축에 적극 동참한다.

SK하이닉스는 재활용·재생가능 소재를 제품 생산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재활용 소재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또는 사용 후 폐기된 제품에서 추출, 회수, 재가공된 소재를 뜻한다. 재생가능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재생 가능해 궁극적으로 고갈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소재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제품 생산 시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는 비율을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 이상(중량 기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시스템이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당사는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장기 계획에 따라 SK는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구리, 주석, 금 등 일부 금속 소재부터 재활용 소재로 전환한다. 금속 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완제품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도 어려워 재활용 시 자원 순환 측면에서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반도체 완성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키로 했다.

로드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체제도 손본다. SK하이닉스는 재활용 소재에 대해 인증 절차와 품질 평가를 강화하고, 협력사가 납품하는 부품 소재도 품질 평가서를 제공받아 검토한 후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ISO 14021(제조사 스스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선언하는 제2유형 환경 라벨)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 검증 및 인증에 협력사들도 동참하도록 적극 독려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송준호 SK하이닉스 선행품질&분석담당 부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는 기업으로서 당사는 글로벌 순환 경제 구축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며 “로드맵을 실천하면서 고객과 협력사 등 반도체 공급망 내 모든 이해관계자와 힘을 합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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