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달콤함으로 소비자 잡자…유통가 밸런타인 마케팅 대전

시간 입력 2024-02-03 07:00:00 시간 수정 2024-02-02 1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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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선물수요 대목 ‘인기 캐릭터·간식’ 총집합
식품 브랜드·편의점·호텔 밸런타인 기획상품 선봬

동서식품이 밸런타인 시즌을 맞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점에 ‘오레오 밸런타인데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제공=동서>

명절, 기념일이 몰린 2월 유통가가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식품 브랜드, 편의점, 호텔들이 관련 상품/이벤트를 선보이며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서 ‘오레오 밸런타인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진행한다. 밸런타인 문화와 오레오 상품을 접목해 다양한 체험 공간과 포토 스팟을 마련했다.

오레오 밸런타인 팝업스토어는 ‘러브, 오레오’를 주제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을 담은 ‘메이즈존’과 ‘플레이존’으로 구성됐다. 메이즈존은 터치스크린 게임, 볼 풀장, 10초 영상 촬영 등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7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플레이존은 나만의 밸런타인 오레오를 직접 꾸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으며, 오레오 제품과 굿즈도 구입할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1층 사우스 아트리움과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오는 1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점은 1층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오는 오는 21일부터 3월 5일까지 각 2주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편의점은 고물가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 수요 잡기에 나섰다. 특히 캐릭터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캐릭터들과 협업을 진행한 모습이다.

GS25는 고물가 장기화로 가격 대비 실속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기획했다. 다양한 초콜릿 상품부터 스폰지밥, 마루는 강쥐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선물세트까지 총 150여 개 상품을 선보이며 그중 약 40%를 1만 원 이하로 구성했다. 올해는 실속 쇼핑 행사 ‘갓세일’과 연계해 간식 상품 30여 종을 초특가에 선보인다. 

GS25의 밸런타인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 <사진제공=GS리테일>

26일까지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스폰지밥과 친구들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요술거울 인증샷 이벤트, 후지필름 포토 키오스크 등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CU의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33.8% 성장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미피, 꽃카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매출이 46.6% 늘며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가 확인됐다.

이에 올해에는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파편처럼 분산되는 ‘나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확실한 개성과 스토리가 있는 신규 캐릭터들을 발굴하는데 집중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구만 △토대리(개굴TV) △혀땳은앙꼬 △버터패밀리와 △이야이야앤프렌즈 △키티버니포니 △올리베 등의 캐릭터와 라이프브랜드들과 컬래버한 40여 종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마트24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와 손잡고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간식과 굿즈를 선보인다. 밸런타인데이가 최근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지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로 의미가 확장됨에 따라 누구에게나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귀여운 캐릭터를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춘식이 틴거울 세트 △춘식이 아크릴키링 세트 △춘식이 렌티큘러칩 초콜릿세트 △춘식이 페레로로쉐 등 생활용품과 간식 총 9종이 준비됐다.  실용성 높은 춘식이 캐릭터 굿즈와 초콜릿·과자로 구성해 고객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간식을 즐기면서 굿즈까지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덴스(THENCE)’가 패키지 제작에 참여했다.

호텔들은 기념일 감성을 담은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커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 비 마이 밸런타인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은 커플 고객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패키지 ‘비 마이 밸런타인(Be My Valentine)’을 선보인다. 특별하게 꾸며진 객실에서 커플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스페셜 케어까지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장미꽃으로 장식된 객실에서 룸서비스로 저녁과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스페셜 케이크 2종을 함께 판매한다.

스페셜 케이크 2종은 딸기 케이크에 화이트 초콜릿 크림과 마스카포네 크림을 채워 하트 모양으로 만든 밸런타인 한정 프레지에 ‘스위트 위스퍼스(Sweet Whispers)’와 신라 블랜드 티로 적신 시트를 장미리치 크림으로 감싼 생크림 케이크 ‘멜리플루어스 러브(Mellifluous Love)’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사람과 로맨틱한 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패키지 ‘러브 유어스(Love Yours)’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러브 유어스 패키지에서는 샴페인과 향수, 꽃 등 로맨틱한 하루 계획에 필요한 아이템과 서비스까지 올 인클루시브로 제공된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과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의 전문 플로리스트가 스타일링한 꽃다발이 기프트로 준비됐다. 또한 주중 투숙 고객에 한해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월~3월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발렌티노 뷰티(Valentino Beauty)의 여성 향수 ‘도나 본 인 로마(50ml)’를 선물로 준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 패키지와 스페셜 디너 프로모션 등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인을 위한 객실 패키지인 ‘스윗 커플(Sweet Couple)’은 △객실 1박 △패션 화이트 미니 케이크 △모엣샹동 샴페인 1병 △부대시설 이용 혜택으로 구성된다. 케이크와 샴페인이 체크인에 앞서 객실에 준비되며, 서울드래곤시티 4개 호텔(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에서 내달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4군데 식음 업장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도 운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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