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025년까지 전고체 파일럿 라인업 구축…“차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 낸다”

시간 입력 2024-01-17 10:37:34 시간 수정 2024-01-17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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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 체결…대전 연구원에 파일럿 라인 구축

성민석 SK온 CCO(왼쪽)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올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SK온은 17일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했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이뤄졌다. 당시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OO)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협약에 따라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하고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돕는다.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시험생산하는 시설이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에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및 셀 기술을 접목해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개발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줄어들어 안전성이 높다.

또한 배터리 무게 및 부피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온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단국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신 고체전해질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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