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시장 규모 6조원대…동아‧유한 등 제약사, 반려동물 시장 잇따라 진출

시간 입력 2024-01-17 17:45:00 시간 수정 2024-01-17 15:07:3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동아제약,펫 브랜드 ‘벳플’ 론칭 “사업다각화”
유한양행,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 출시
대웅펫, 동물용 건기식·영양간식 등 판매

(왼쪽부터)서울시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 서울시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서울시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대웅펫) 등 제약사들이 펫 관련 건강기능식품·의약기기·의약품 등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서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펫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5일 펫 브랜드 ‘벳플’을 론칭했다. 동아제약의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해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반려견 3종(관절케어, 눈케어, 스트레스케어), 반려묘3종(헤어볼케어, 요로케어, 스트레스케어)이다. 동아제약은 반려동물의 몸 건강뿐만이 아니라 마음건강이 케어할 수 있도록 L-테아닌 성분을 함유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아직 카테고리별 정확한 통계가 없다”면서도 “반려동물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약 700억~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를 출시했다. 애니콘주는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된다. 제품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 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제품은 1년 반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등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 사업영역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관련 자회사인 대웅펫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펫은 ‘임팩타민펫 강아지·고양이’ 등 펫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큰곰스틱 고구마’, ‘큰곰스틱 연어’ 등 반려동물 영양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펫이 추진 중인 ‘반려동물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세포추출(유전자) 유래물질의 서방형 복합제제 개발’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책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반려동물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2029년 제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대웅펫은 대웅제약의 신약 ‘엔블로’를 반려견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서 “신약개발 전 임상과정에서 쌓인 동물실험 등의 경험으로 인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개발하거나 출시하는 일에 어려움을 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