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매출 확대 속도…보령과 공동 판매

시간 입력 2024-01-15 07:00:00 시간 수정 2024-01-12 17: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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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캡 원외처방실적 1582억원
국내에선 내과 등 처방실적 확대 목표
미국서는 연내 임상 3상 완료 후 허가 신청

HK이노엔이 케이캡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캡은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내는 회사의 대표 신약이다. HK이노엔은 올해 보령과 공동판매를 통해 케이캡 처방실적을 확대, 회사의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15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158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8308억원(전망치)의 약 19%에 해당한다.

케이캡 원외처방실적은 2019년엔 304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771억원, 2021년 1107억원, 2022년 1321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케이캡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HK이노엔에 따르면 복용 후 30분이내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에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말 케이캡의 원외처방을 늘리기 위해 파트너사를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도 카나브패밀리를 판매할 수 있고, 보령도 케이캡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상세한 계약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올해는 케이캡의 중점 분야인 소화기 분야뿐 아니라 내과, 정형외과 등 다른 과에서도 진료 처방실적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도 강화한다. 케이캡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35개국에 진출했다. 이중 7개국에서는 현지 출시가 됐다. 미국에서는 케이캡의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 파트너사 세벨라를 통해 케이캡을 출시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소화기 시장에서 케이캡과 같은 P-CAB 계열 제제가 초기 시장으로, 현재 출시된 경쟁약은 팬텀 파마슈티컬의 보노프라잔이다. 미국에서는 P-CAB 제제 시장이 이제 개화하는만큼 약의 빠른 출시가 관건으로 꼽힌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지 소화기 분야의 전문 회사인 파트너사 세벨라를 통해 약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면서 “케이캡이 PPI 중심의 시장에서 P-CAB 제제 시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케이캡은 현재 칠레, 콜럼비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허가 심사 중이다. HK이노엔은 2028년 유럽을 포함해 100개국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2030년 해외 매출 2조원 달성할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수액, 컨디션 등 주요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달성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수익성을 한 층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대형 제품들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을 8308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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