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누구나 일상 속 AI 활용…‘초연결 시대’ 열 것”

시간 입력 2024-01-09 17:09:56 시간 수정 2024-01-09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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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 비전
AI 시대 맞춰 보안 강화…AI 기반 신제품 대거 공개
스마트싱스·빅스비 바탕으로 초연결 스마트 홈 구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앞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I 기반 초연결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8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연설에 나선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 왔다”며 다가오는 AI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삼성은 AI 시대에 걸맞은 보안과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최우선 과제로 ‘사용자의 보안’을 꼽고,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적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갤럭시A 시리즈까지 확대된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취약점을 연구하고, 위협에 선제 대응해 프라이버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은 자원 순환을 위해 2022년 제품에 사용된 총 플라스틱 중 약 14%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다.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선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등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TV와 가전, 모바일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AI 스크린 시대’를 이끌 2024년형 네오(Neo) QLED 8K에는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을 보유하고, 2배 빨라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가 탑재됐다.

강력해진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해준다. 또 ‘8K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등을 통해 화질과 음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8K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하루 전인 이달 7일 퍼스트룩 행사에서는 이목을 끈 투명 마이크로 LED와 프로젝터 최초로 8K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더 프리미어 8K’, 액자 형태의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식재료 입출고 시 카메라가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7형 LCD 스크린이 탑재된 인덕션 ‘애니플레이스’ 등 연결성을 강화한 생활 가전도 공개했다.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물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바닥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 등도 소개됐다.

AI를 기반으로 더욱 자동화되고 개인화된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앞세워 스마트 홈을 구현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공간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싱스 맵 뷰는 로봇 청소기에 탑재된 ‘라이다(LiDAR)’를 토대로 정확하게 공간을 맵핑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올 3월부터 3D로도 제공돼 집안 내 기기를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QR 코드 기반 초대 기능으로 가족뿐 아니라 방문객까지 스마트 홈 경험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집 안의 다양한 빅스비 호환 기기 중 가장 적합한 기기가 명령에 반응하는 ‘빅스비 음성 호출 경험 개선’,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기별 기능을 정리한 ‘빅스비 명령 수행 경험 개선’을 통해 최적의 기기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삼성의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삼성 기기가 똑똑해져,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알아서 맞춰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주거 공간과 이동 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고객은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해 추운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커넥티드 카 고객은 차 안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된 집안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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