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회원객실요금 3월에 또 인상…인건비·난방비 등 인상 영향

시간 입력 2024-01-10 07:00:00 시간 수정 2024-01-09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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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 인상률 5%…지난해 3월에도 가격 올려
가격 인상과 저수익 사업장 정리 통해 수익성 개선
설악복합단지 사업에는 2026년까지 4600억원 투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리조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원객실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한화리조트는 최근 객실가격 인상과 저수익 사업장 정리로 수익성 개선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조트가 오는 3월부로 전체 사업장의 회원객실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회원권 기준 객실 평균 인상률은 5% 수준이다. 비회원 객실 요금 역시 회원가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함께 변동된다. 

앞서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3월에도 회원객실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인상률도 약 5% 수준이었다. 이번 인상도 인건비와 난방비 등 리조트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늘면서 요금을 인상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타격을 입은 한화리조트는 어려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다.

한화리조트는 회원객실가격을 인상하는 것과 함께 저수익 사업장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정리해왔다. 2021년 3월엔 한화리조트 지리산, 같은 해 8월엔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 지난해 5월엔 양평 사업장의 운영도 중단했다. 이어 3월엔 계열사 한화솔루션에 제이드팰리스(골프장)와 제이드가든(수목원)을 넘겼다. 6월엔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고려자산개발 산하 셀럽골프앤리조트에 양도했다. 또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지난해 말 운영을 종료했다.

반면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적극 추진한다. 한화리조트는 대규모 숙박시설을 구축하는 ‘설악복합단지’ 사업에 2026년까지 총 자금 4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노무비, 각종 유지관리비가 상승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시설 투자비용 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시즌별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늘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리조트 연결 기준 매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6486억원에서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4623억원으로 1년 새 1863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2019년 -251억원에서 2020년 -953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어 지난 2022년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연결 기준 매출액 73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성장을 이어갔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1월~9월) 매출액은 5945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7%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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