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패권 경쟁 막 올랐다…삼성·LG, ‘CES’서 신기술 총망라

시간 입력 2024-01-08 17:30:00 시간 수정 2024-01-08 16: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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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약 1192평 규모 전시관 마련…참가 업체 중 최대
지속가능성·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AI 기반 신제품 등 선봬
LG, 홈·커머셜·모빌리티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제시
개인화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αble)’ 최초 공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AI(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대격돌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도 AI와 IoT(사물인터넷),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차세대 스마트 홈을 제안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LG 알파블(αble)’을 최초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미래 비전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제안한다고 8일 밝혔다. AI가 일상생활 속 고객의 삶에 스며들어 혁신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삼성이 그리는 미래 비전이다.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 삼성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코 시스템과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 AI 기반 신제품 및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삼성의 AI, 스마트싱스,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이 누릴 수 있는 미래의 풍요로운 삶을 최고의 화질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보여준다.

미디어 파사드를 지나 부스에 들어서면 2022년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존이 전면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을 향해 고객,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Towards a Better Future)’를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제품 전략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전시관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IFA 2023’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도 일부 재사용했다.

또 전시장 내 아카이브 월을 통해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 삼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자원 순환 노력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이 소재 단계부터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 내 지속가능성존. <사진=삼성전자>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또 미래형 친환경 주거 형태인 ‘넷 제로 홈(Net Zero Home)’도 공개한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전시될 예정이다.

태풍이나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테슬라 앱 내 ‘스톰 워치(Storm Watch)’ 알림을 삼성 TV로 보내주고, 정전 시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가 작동해 가전의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줄여줌으로써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매터(Matter), HCA 표준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해주는 제품과 기술도 대거 뽐낸다.

‘스마트싱스존’은 플랫폼 관련 혁신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하이라이트존’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2층에는 실제 집과 같이 꾸며진 공간에서 삼성의 혁신 제품과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존에서는 △제품 구매와 함께 배송정보에서 기기 연결, 맞춤형 서비스 제안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 없는 제품 사용 환경을 만들어 주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가족 구성원이나 방문객에게 연결된 기기의 사용 권한과 기간을 지정해 손쉽게 스마트홈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 초대 △AI 기반으로 집안 구석구석의 환경을 파악하고 통합적 제어를 돕는 맵 뷰 △약 50개의 파트너사 들이 참여해 에코 시스템을 보여주는 스마트싱스 월(Wall) 등이 소개된다.

체험존은 △가족과 반려동물을 더 안심하고 돌보는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케어존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존 △삼성푸드와 피트니스, 수면 등 건강 관련 경험을 통합해서 보여주는 헬스존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려졌다.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 내 스마트싱스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스크린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리더십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더 빠른 NPU와 여덟 배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를 탑재한 3세대 AI 프로세서인 ‘NQ8 AI Gen3’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또 기존 TV 플러스나 게이밍 허브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 기능을 통해 삼성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TV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스크린 경험을 소개한다.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도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가전도 대거 선보인다. IoT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건습식 겸용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등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LG전자 전시관.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LG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일상 모든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곳에서 AI와 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 홈과 호텔, 카페 같은 상업 공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넓힌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을 소개한다.

‘스마트 홈 전시존’에서는 보다 진화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현한다. 스마트 홈은 다양한 센서로 고객의 생활을 데이터화하는 한편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도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또 고객이 생활하는 동안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해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미래 스마트 홈에서 ‘LG 씽큐(ThinQ)’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 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며 만능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 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해당 제품은 가전 및 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할 뿐만 아니라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와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집 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또 제품 전면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커머셜 솔루션존’은 미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버티컬 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되는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αble)’. <사진=LG전자>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한 ‘LG 알파블존’에선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누릴 솔루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을 테마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탑승객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집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독보적인 가전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해 탑승객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경험을 선보인다. 또 상황에 맞춘 정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과 차량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안한다.

LG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사내에서 발굴한 실험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Labs’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LG Labs존’에서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 두 번째 버전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DUOBO)’ 등을 공개한다.

LG전자는 ‘Better Life for All존(ESG존)’도 운영하며, 지구와 환경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전달한다. 특히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mycup)을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이고, LG전자의 홈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을 제안한다.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손쉬운 제어 및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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