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올해 ‘세노바메이트’로 흑자전환 이룬다

시간 입력 2024-01-08 07:00:00 시간 수정 2024-01-05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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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023년 4분기·2024년 연간 영업흑자 전환 기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출시 이후 14분기째 미국 매출 증가

SK바이오팜이 올해 세노바메이트 처방실적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흑자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자사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국내외 30개국 진출을 위해 동아에스티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라이센싱 계약으로 계약금 50억원을 수령한다. 이후 국내외 허가, 보험급여 및 매출 마일스톤 등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받는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에만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외 전세계 100여개국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한 이유는 ‘경영 효율화’, ‘내실 다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뇌전증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확대는 SK바이오팜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SK바이오팜의 영업 손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간 영업손실이 2395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 1311억원까지 줄였다. 지난해의 경우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800억원 줄어든 501억원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는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2023년 4분기 영업손익 전망치는 33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가속 성장으로 2023년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세노바메이트’ 매출에서 나온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된 이후 연속 14분기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내 처방 수(TRx)는 2만2985건에 달한다.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차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인 과업들은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2024년 올해는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 그 과정에서 임직원 개개인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제2의 세노바메이트 발굴에 돌입했다. 회사는 올해 경쟁력 있는 프로덕트·파이프라인 신규 확보, 새로운 모달리티(TPD·RPT·CGT) 사업의 구체화라는 목표를 세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을 필두로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최 본부장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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