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쿠팡 등 경쟁자 등장으로 비즈니스 위협 받아
손 회장, 후발주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 지적
그룹 핵심 가치인 'ONLYONE' 정신 재건 강조
손경식 CJ 회장이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조직문화의 근본적 혁신을 주문했다.
손경식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그룹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과거의 위기는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게다가 후발주자들이 우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손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그룹의 핵심가치인 ‘ONLYONE’ 정신은 희미해졌다”면서 “그룹의 ONLYONE 정신은 모든 면에서 항상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고, 달성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1등이 아니라 경쟁자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초격차 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나아가서는 글로벌 1등이 돼야 함을 말한다”면서 “우리 임직원 모두가1등을 하겠다는 절실함,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 ONLYONE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첫째, ONLYONE 정신 회복의 마중물로2024년 목표를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면서 “올해 경영 목표로 그룹의 Value-up을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ONLYONE 정신에 기반해 2426 중기계획인 그룹의 퀀텀점프 플랜을 새롭게 도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라면서 “2426 중기계획은 단지 숫자 목표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분명한 질적 목표를 가지고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별 초격차역량, 글로벌 목표,그리고 구체적 실행방안 등도 제시돼야 한다고 손 회장은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지금 세계적으로 K-푸드, K-컬처가 확산되면서 그룹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우리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2426 중기계획은 그룹이 최고의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성장을 멈추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조직문화의 근본적 혁신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첫째로 최고인재의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가 필요하다”면서 “리더는 훌륭한 최고 인재를 확보하고또한 장기 계획하에 내부 인재를 꾸준히 육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목표로 합의된 것에 대해서는 적임자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감과 실행의지로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에는 파격적인 보상을 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문화를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역량있는 반듯한 하고잡이 인재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목표를 완수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리더들이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구성원들은 비전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자기주도적으로 몰입하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ONLYONE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우리 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NLYONE 정신 재건을 통해 압도적 1등, 초격차 1등을 달성하고 목표 달성 시에도 ‘겸허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새롭게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는 기본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지난 70년 동안 CJ 그룹의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다”면서 “우리는 설탕, 밀가루 등 소재산업에서 진화해 전세계에 K-푸드와 K-컬처를 알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한 마음으로 금번의 난관을 돌파한다면 CJ 그룹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진화해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올 한 해도 변함없이우리 CJ 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최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부탁드리며,세계 각국의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서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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