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속도’…구동휘, LS그룹 3세경영 주자 부상

시간 입력 2023-12-20 17:13:29 시간 수정 2023-12-20 17:13:2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온산산단·새만금산단서 황산니켈 생산능력 키워…연간 6만톤까지 늘려
구자열 LS그룹 외아들인 구동휘, LS MnM 사업 경쟁력·IPO 시험대

구동휘 LSMnM COO(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이 LS그룹 3세경영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인 LS MnM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 LS MnM은 LS그룹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특히 LS MnM은 그룹내 3세인 구동휘가 최고운영책임자(CCO)로 부임하면서 사업 고도화 및 IPO(기업공개)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배터리 소재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 MnM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67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2만9000평 규모의 온산산단 부지에 배터리 소재 컴플렉스 공장을 짓는다. 컴플렉스 공장은 다양한 생산 라인, 장비 및 기술을 포함해 여러 제품 또는 서비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뜻한다.

이를 통해, LS MnM은 우선 배터리 소재(전구체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금속화학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이 대표적인 생산품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LS MnM의 온산제련소(동제련소) 인근 부지에서 착공할 전망이다. LS MnM은 기존 동제련소의 인프라를 활용해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온산산단과 함께 LS MnM은 전북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1조16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금속화학물을 생산할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EVBM새만금’으로 불린다. LS MnM이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오는 2026년 새만금산단 5공구에서 착공을 시작해 3년 뒤인 2029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EVBM 새만금의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3700억원이 늘었다. LS그룹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지난 1월 ‘비전 2030’에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LS MnM은 LS그룹이 그리는 비전 2030에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한다. LS MnM이 추진 중인 투자가 차질 없이 마무리된다면 연간 6만톤을 웃도는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LS MnM은 100% 자회사 토리컴을 통해 연간 5000톤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S MnM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이 실리는 또 다른 배경으로,  LS 3세인 구동휘 전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가 LS MnM CCO로 부임한 것이다. 구동휘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외아들로 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면서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었다.

구 회장에 이어 향후 LS그룹을 이끌어 갈 유력 후보인 구 CCO는 LS MnM을 상장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LS MnM은 지난해 LS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교환 사채)를 받았다.

구 CCO는 LS MnM의 이차전지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교환 사채 행사 기간 전까지 상장에 나선다. JKL의 행사 기간은 오는 2027년 8월 20일에 만료된다. 당시 JKL에게 조달한 자금은 4706억원으로 지분을 인수하는데 든 비용(9331억원)의 절반을 교환 사채에 의존했다.

구 CCO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심현석 전 LS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보조를 맞춘다. 심 부사장은 올해 신설된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심 부사장은 LS전선, LS아이앤디 사이프러스법인장 등을 역임하고 LS그룹의 CFO를 맡았다. 심 부사장은 기획 및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LS MnM 관계자는 “기존 비철금속 귀금속과 같은 메탈 소재와 더불어 반도체 제조용 소재, 양극재 전구체 소재 등의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울산, 새만금 등의 투자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