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P, 의존도 높은 모회사 호텔신라와의 거래 줄자 매출도 감소

시간 입력 2023-12-21 07:00:00 시간 수정 2023-12-20 17: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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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호텔신라와의 내부거래 매출 83억원…전년비 28.1% 줄어
SHP, 기업 간 거래(B2B) 위주 사업으로 계열사 의존도 89% 달해
지난 7월 대표 심욱→양진우로 교체…양 대표, 호텔신라 TR부문 부장 출신

헬스케어 기업 에스에이치피코퍼레이션(이하 SHP)이 최대 매출처인 모회사 호텔신라와의 거래 감소로 인해 올해 3분기 누적 내부거래 매출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SHP의 올해 연간 전체 실적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HP 매출이 포함된 호텔신라의 레저부문 매출 또한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상태다.

21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회사가 SHP로부터 매입한 내부거래 금액은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82억원으로 전년동기(114억원) 대비 28.1%(32억원) 줄었다.

호텔신라는 SHP의 최대 매출처다. SHP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약 390억7100만원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비금융 및 금융)를 통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46억8200만원)에 달했다.

이중 호텔신라와의 거래액이 143억원으로, SHP의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6%를 기록했다.

SHP는 현재 B2B(기업 간 거래) 위주로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계열사 의존도가 높다.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고객사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진 비중이 미미하다.

SHP 매출이 포함된 호텔신라의 연결 기준 레저부문 매출도 감소했다. 호텔신라 레저부문의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줄었다.

SHP코퍼레이션의 CFC(Corporation Fitness Center) 브랜드 ‘드마크’의 피트니스센터 내부 전경. <사진=SHP 홈페이지>

SHP는 지난 7월 대표이사를 심욱 대표에서 양진우 대표로 변경하기도 했다. 해당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호텔신라 임원급이 아닌 인물을 수장으로 앉혔다는 것이다.

심욱 전 대표는 앞서 호텔신라에서 호텔&레저부문 인사팀장(상무)로 재직하다가 SHP 대표이사로 2022년 1월 선임됐다. 약 1년7개월 만에 SHP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심욱 전 대표는 이후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 인사팀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SHP 신규 수장으로 선임된 양진우 대표는 호텔신라 면세유통(TR) 부문에서 근무해왔으며,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직전 직위는 부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SHP의 직원 수는 분사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 회사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300명 돌파했으며, 이달 18일 기준 330명을 기록했다. 사업 초기인 지난해 3월22일 208명에서 약 2년 만에 100명 넘게 증가했다.

SHP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레포츠센터’와 서울 강남구의 종합 피트니스클럽 ‘반트(VANTT)' 등 2곳의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CFC(Corporation Fitness Center) ‘드마크(demarq)’라는 브랜드로도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새 먹거리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육성하고 있다. SHP는 2015년에 운동, 식사, 검진 기록 등을 24시간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관리하는 ‘SHP(Smart Healthcare Pal)’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2022년 오프라인 피트니스 기반의 온라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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