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서 연간 6만톤 양극재 공장 첫 삽…전기차 60만대분 규모

시간 입력 2023-12-20 10:44:35 시간 수정 2023-12-20 1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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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생산 거점, 테네시 양극재 공장 착공
2조원 투자해 2026년부터 양극재 양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여섯번째) 등 주요 인사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양극재 공장을 본격적으로 짓는다. LG화학은 북미 고객사와 개발부터 공급망까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20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포함해 LG화학 실무진, 테네시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LG화학은 테네시주의 170만 제곱미터(㎡)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될 6만톤의 양극재는 500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6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LG화학은 고객사의 양극재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적인 증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를 공급받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테네시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다. LG화학은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다”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소재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부지 인근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해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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